AA프로젝트
개관 22주년을 맞은 사비나미술관이 서울 종로구 안국동 시대를 마감하고 은평구 진관로에 재개관 했다. 신축 미술관은 연면적 1740㎡ 5층 신축 건물로 삼각형 형태의 부지를 장점으로 살렸다. 삼각형 모양의 새로운 건물은 공간그룹이 설계를 맡았다. 공간그룹의 이충헌 팀장은 “삼각형이라는 부지 자체가 미술관을 세우기엔 불합리한 땅이라 여겨질 수도 있는데, 자연을 최대한 접한 삼각형 부지에서 오히려 볼륨감 있는 매력적인 건물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삼각형의 세 코너에 각각의 기능을 부여하고, 지형적 불리함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지하 주차장을 설계하는 등 공간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건물의 외벽은 흰 벽돌, 내벽은 노출 콘크리트로 이뤄졌고 창문을 최소화했다. 건물 1층은 로비 겸 카페 공간, 2~3층은 전시장, 4층은 관장실과 학예실 및 수장고, 그리고 5층은 루프탑으로 구성됐다.
사비나미술관의 설계를 맡은 공간종합건축과 협력하여 건축 설계 단계에서부터 예술가와 건축가가 공간을 해석하고 탐구한 실험적인 결과물인 <AA프로젝트(Art&Architecture) : 공간의 경계와 틈>전은 미술관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기진
김승영